
사람들의 관념에는 명상이나 기공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지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명상이나 기공 수련이 왜 종교의 전유물처럼 되었는가에 대한 저에 생각입니다.
우선 동양철학과 동양 종교의 바탕을 이루는 개념은 윤회와 진아, 음양오행 그리고 정기신 사상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상은 각각 깨달음을 통해 해탈을 추구하는 인도의 다신교 문화, 동아시아의 유교, 불교, 선 도교 삼 교로 발전해 왔으며, 현대에 이르러 여러 종교와 함께 한의학, 풍수 지리학, 사주 명리학 등 학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유독 명상과 기공에 대해서는 여러 학문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류사회에 충분한 지분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명상이나 기공이 비과학적인 신비한 현상 혹은 종교적 색채를 많이 갖게 된 이유는 시대적 배경과 전수 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담아
모든 배움은 노력과 그렇게 쌓인 지식의 양으로 성장하지만 유독 명상과 기공은 노력과 지식의 양에 비례하여 성장하지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명상과 기공에서 추구하는 성공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전수하는 방법으로만 전수 할 수 있는 어떤 특성들이 있습니다. 문론 유튜브 등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강의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체험적 수준에서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결정적인 원인은 시대적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과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왕정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국부를 왕의 소유로 인정하는 것이고 일부 귀족을 제외한 모든 국민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러한 시기에 누군가가 수행을 통해 국가를 넘어 우주의 원리를 논한다는 것은 어쩌면 반역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중국에서도 기공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있었던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수행단체가 종교단체로 세력화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회에서나 사람들이 모여 규모가 커지게 되면 사회는 그 단체나 조직에게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그 나라의 법률과 사회의 정체성과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체제는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고 국민성 또한 다른 종교적 사상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충돌 없이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국가처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심각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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