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물질과 에너지가 서로 밀고 당기는 관계에서 생겨나며, 그 관계의 이면에 작용하는 힘을 동양에서는 기(氣)라고 표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따라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우주의 운행원리와 자연에 섬리, 그 안에서 인간의 길흉화복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노력의 결과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과 철학과 종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은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와 진리에 대한 탐구와 관련해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믿지만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몇 가지 사실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상이나, 요가, 기공 등 대부분의 수련은 모두 하나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심장이나 폐, 간, 위장 등은 각각의 장기로서 자기의 역할이 있지만, 우리 몸의 일부로서 하나의 생명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말씀드리자면, 그것이 무엇이건 의도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는 수행입니다. 느껴지는 모든 것을 인식하는 것을 명상이라고 하고 그것이 몸으로 표현되는 것을 요가나 기공이라고 부릅니다.
담아
두 번째는 현대인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그 정보가 의도적으로 외곡되어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여러 가지 가설들과 그럴듯해 보이는 여러 가지 유사 과학들 그리고 근원을 알 수 없는 종교적, 혹은 철학적 신념 같은 것들이 확대 재생산되어 개인 혹은 단체나 기업의 필요에 따라 조합되고 무분별하게 유통되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신의 결정을 합리적이라고 믿으며 반복적으로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담아
세 번째는 우주의 운행 그리고 자연과 생명처럼 우주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들과 인간이 창조해낸 법과 질서, 문명, 종교, 철학, 과학, 경제와 정치처럼 실체가 없는 인간이 창조해낸 약속이나 관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관념 속에서 실체가 없는 목표를 향해 경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지구라는 소중한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영원히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향해 파멸의 길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담아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만이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시선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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