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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명상

[일반인] 담아 기수련 - 명상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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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학교에서는 아침조회를 할 무렵 '명상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저희 학교는 그랬었어요.

그렇게 명상을 한다고는 했지만 머릿속은 온통 잡생각 뿐이었죠.

사실 그 당시 아무도 명상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저

"눈을 감고 아무 생각을 하지말아라!"

하는 것이 명상을 하는 기본이라는 것만 알려주었을 뿐...

살면서 종교로 인해 기도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묵상기도를 하게되면 마음을 하나님께로 모으면서 하는데 명상도 그런 식으로 생각의 줄기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닌가하고 얼핏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아님을 통해서 전해들은 "명상"은 그보다도 단순했습니다.

명상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편하게 자연의 소리를 듣고

숨을 편안하게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라.

이전 포스팅으로 남기신 번외편의 경우 저처럼 명상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으신 글이니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껍니다.

시작부터 잘되는 것은 아닐꺼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첫날인 오늘 저는 제대로 했다라는 생각을 단 10초도 하지못했어요.

평소에도 워낙 잡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었고요.

아침명상을 하고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찌는 듯한 더위를 접하다보니 미처 생각조차도 못해서 놓치게 된 것이죠.

조금 늦게나마 해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제가 긴장을 풀 수 있는 좋은 자세는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누워서이기 때문에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기도 좋을듯해서 누워서 해보려했지요.

잠시 잠깐 정말 집중이 되는 시간이 약 2~3초 지난듯합니다.

제가 이명이 있는데 이명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리면서 저를 괴롭혔습니다.

다른 것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앉아서 가부좌와 양손을 무릎에 둔...

흔히 명상과 수련의 기본자세라고 알고있는 자세를 잡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제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2~3초가 채 지나기도 전에 제 머리에서는 오늘 해야할 일과 명상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각종 생각들이 범람을 했어요.

오후에 담아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담아님이 말씀하시기를...

누군가에게 뜬금없이 원숭이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을 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원숭이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도

그 이후 원숭이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였습니다.

순간 머리를 치고 가더라고요.

제가 안되었던 큰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명상을 어떻게 하나?'에 대한 의문이었거든요.

이 의문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워서 오히려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아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대충 읽었던 저의 불찰이 컸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해봅니다.

서툰 저는 오늘은 일단 마음을 접어봅니다.

내일은 2일차로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보려해요.

그런데 저 식물에 대해서는 똥손이라 식물을 키우면서 하는 방법은 나중으로 미뤄둬야겠어요.

내일은 아침에 눈뜨면 창을 열고 큰 숨을 쉰 후 가벼운 명상의 자세를 가지고 시도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