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고해 드린 대로 상단전에 대한 여러 관점과 개념, 상단전 개혈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과 그 수행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단전은 앞서 설명한 하단전과 중단전 보다 좀 더 애매하고 민감한 부분이 많은 단전입니다. 관점에 따라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상단전에 대한 여러 관점과 개념 정리
상단전의 위치
여러 문헌을 보면 상단전을 머리끝 정수리에 위치한 백회(百會)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인당(印堂) 또는 조규(祖竅)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인당은 두 눈썹의 중간에 있는 혈(穴) 을 뜻하는 것이고, 조규는 두 눈 사이의 중간점을 뜻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상단전을 인당, 중단전을 단중으로 보는 견해에 동의합니다.
상단전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
도교에서는 상단전을 제3의 눈이라고 지칭하며 상단전이 열리면 영적 시야가 열려 상위 의식과 연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상단전을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기며 침술, 한약 등을 통해 기운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집중력, 기억력,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가의 차크라와 도교의 상단전의 비교
요가에서는 척추를 따라 7개의 주요 차크라가 존재하며, 그중 상단전의 위치에는 아즈냐 차크라가 있습니다. 아즈냐 차크라는 직감, 통찰력 및 더 높은 지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도교의 상단전 또한 영적 자각과 고차원적인 의식의 자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상단전 수련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되는가?
상단전이 열리면 미묘한 영적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게 되어 영적 시야와 더불어 더 높은 수준의 의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얻어지는 직관력은 더 깊은 지혜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좀더 명확한 판단과 분별력을 가지게 됩니다. 바른 수행을 통해 상단전이 열리는 경우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하나로 이어져 본질을 깨닫고 보편적인 진리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일상에서 간단하게 상단전을 수련하는 방법
상단전을 수행하는 방법 또한 하단전과 중단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뒤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하단전의 충분한 수련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전에 의식을 두어 기운이 상단전으로 몰리게 되면 상기증에 걸려 심한 경우 상당 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본편에서는 전 전두엽 피질에 자극을 주어 상단전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방해받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습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몸과 마음을 이완합니다. 충분히 이완이 되었다면, 눈썹 사이 미간에 의식을 모아봅니다. (눈을 감고 시각 점을 안구에서 텅 빈 뇌의 뒤쪽인 뒤통수 쪽으로 이동하여 미간 방향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단전호흡이나 호흡명상처럼 의식을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텅 빈 뇌의 가장 뒤쪽에서 미간 방향을 부드럽게 바라보는 느낌을 찾는 것입니다. 그 느낌을 찾았다면, 다음은 미간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느껴봅니다. (불빛이 없는 캄캄한 공간에서도 밝은 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머지않아 이마 전체가 부드럽고 밝은 빛으로 채워지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부드럽게 호흡하며 호흡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 둡니다. 그 부드러운 호흡이 자양분 삼아 고요하게 바라봅니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각이나 미묘한 변화를 관찰하며 순간에 현존하도록 하십시오. 이 수련이 익숙해졌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상단전을 부드럽게 인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겁니다. 일을 하는 동안이나 산책을 하는 동안에도 부드럽게 미간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명상은 언제나 개인적인 여정임을 잘 아실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련을 보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수련을 처음 접하시는 초보 수련자의 경우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수련자의 지도를 받으셔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자극과 필요 이상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뇌는 쉼 없이 혹사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하단전 수련이 충분하지 않은 수준에서 상단전 수련은 우리에 뇌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쉽고 부드럽게 적응해 나가면서 수련하십시오. 자신을 세게 밀어붙이거나, 감각이나 경험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앉아 있던 서 있던 수련하는 동안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를 일직선으로 유지하고 어깨에 힘을 빼고 턱을 약간 당깁니다.
-모든 순간에 함께하고 있는 생명 에너지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삼단전(상, 중, 하단전)의 수련에 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상단전에 대한 여러 관점과 개념, 상단전 개혈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과 그 수행법과 더불어 주의해야 할 점까지 안내해 드렸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모든 수련에 대한 경험은 각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에 여정을 존중하고 모든 순간에 마음을 열어보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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