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 기 수련 – 기초 (명상과 기운 –6) 기운 느끼기(지감수련)

지난 글에서 동아시아 사상의 관점에서 생명의 세 가지 요소는 물질과 정보와 에너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물질은 원소를 기본으로 하는 나무, 불, 흙, 쇠, 물 등으로 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정보는 대자연의 운행을 관장하는 의식, 혹은 의지라고 표현할 수 있겠으며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는 알고리즘, 혹은 프로그램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는 물질과 정보 모두에 속해 있으며 이 두 가지를 연결하여 작동하게 하는 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명상은 생명의 세 가지 요소 중 정보에 관련된 수행법이며, 기 수련은 에너지에 관련된 수행법입니다.

담아

 

명상을 통해 육체(물질)의 산물인 생각과 감정의 주인으로 각성하고, 기 수련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본질인 기운을 느끼고, 모으고, 활용하여 생명의 주체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기 수련의 첫 번째 단계인 기운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명상을 통해 감정과 감각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합니다. 감정과 감각은 대부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몸에 긴장을 풀어 유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몸에 긴장을 풀고 차분히 의식을 한곳에 모을 수 있게 되면 기운을 만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우선 손에서 기운을 느껴 보겠습니다. 손, 특히 손바닥은 아주 예민한 감각기관이기도 하며, 늘 사용하기에 익숙하여 기운을 느끼기에 적당합니다.

 

양손을 합장한 상태에서 명치 정도 높이로 올립니다. 그리고 양손을 벌렸다 좁혔다를 아주 천천히 반복해 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편안한 마음으로 손과 손 사이의 감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기운의 느낌은 따뜻한 느낌일 수도 있고, 몽글몽글한 느낌일 수도 있고 간질간질한 느낌일 수도 있고 짜릿짜릿한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느낌이건 그 느낌을 지긋이 느끼며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생명의 세 가지 요소 중 기운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