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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의 생각

담아 기 수련 – 호흡명상과 기운 수련 –3 (무지에서 깨달음으로 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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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명상을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라면 이제 의식을 한곳에 집중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가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후회와 원망과 상념과 분노가 밀려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우리는 그런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담아

이제 의식은 감각과 감정과 이성과 사고의 영역을 지나 기운의 영역에 도달합니다.

 

그곳에 도착하면 아주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때, 와~ 하고 그 느낌을 만지려 하면 어느새 그 감각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마치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한 존재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자연과 하나 되어 숲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나와 대자연의 경계를 넘어 그것과 하나가 되는 순간에 잊고 있었던 존재가 그 모습을 천천히 드러낼 것입니다.

 

그 존재는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부드럽고 상냥하게 우리에게 다가와 거부할 수 없는 손짓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아주 미약한 느낌이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살아 숨 쉬고 느끼고, 바라보고, 만질 수 있게 해 주는 생명의 본질입니다. 그것은 따뜻한 찻잔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처럼, 봄 햇살의 간지러움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감촉을 느낄 때의 전율처럼 느껴집니다.

 

왜 우리는 이제까지 그 존재를 몰랐을까요.

 

알기를 원했지만 무엇을 모르는지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배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지만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습니다.

 

호흡명상과 기운 수련은 학문이나 종교가 아닙니다. 배워서 외워 이해하거나 굳이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감정과 감각과 생각이 나라고 믿었던 무지에서 벗어나 그것들은 내가 아니라 나의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진정한 나를 알고 난 후에 나는 생각과 감정에 싸여있던 나와 절대로 같은 사람일 수 없습니다. 그 환상에서 깨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을 아는 것입니다.

담아

 

 

진실은, 진정한 앎은 나를 행동하게 만듭니다.

 

나를 행동하게 하지 못하는 지식은 무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